취미일기 [미싱] 39.남성 차이나칼라 여름 셔츠 만들기

 

배우자의 셔츠를 만들 생각 그래서 반죽을 하나 샀다.

여름용 셔츠로 40수 100% 면 선염 원단으로.

생각보다 되게 얇고 9호침을 처음으로 꺼내 사용해 보았다. 그래도 바늘구멍이 좀 큰 느낌이었는데 -_눈물 어쩔 수 없어... -_T


[더 체크 랩] 체크, 스트라이프, 플라워패턴, 코튼, 코듀로이, 린넨전문원단 쇼핑몰 smartstore.naver.com 에서 직접 구매함.인디고 색깔이었어.

재봉실은 예전에 구입한 세트 중 가장 비슷한 것을 선택했다.그 때에 실 세트를 구입하고 나서, 실은 새롭게 사지 않고 원단에 직접 비교해 「가장 눈에 띄기 어려운 색」을 선택해 사용중.



원단을 구입할 때 그가 여름에 즐겨 입는 셔츠를 본따서 만들어 줄 생각이었는데
닿은 반죽을 만져보니까... 세상에 이렇게 촉감이 비슷해?
,
패턴은 그의 셔츠를 흉내내 그렸다.
아무래도 제작된 옷으로 본뜬 패턴이라 정확도가 떨어진다.
만들면서 사이즈가 조금씩 조정돼서 -_TT... 찍기도 쉽지 않아.
셔츠는 정말 개인적으로 기분 나쁜 부분이 있는데... 그냥 내 기분 탓일까 봐 여태까지 안 썼는데 오늘은 여기에 적어볼까 해.
-
남성 셔츠는 톱텐 같은 데서 사든, 양복점에서 맞춤을 해도 쌈솔로 시접이 나고 안쪽도 깔끔하게 처리해 판다.
반면 여성 셔츠는 대부분 그대로 오버록 처리해 판다.
+공장에서는 삼솔용 기계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 그게 맞는지 모르겠다.하지만 기계가 있는 공장에서도 오버록보다 삼솔 처리가 더 번거롭기는 마찬가지다.
남성복, 여성복의 차이인가 했더니 남편이 남자친구일 때 커플 셔츠를 서양옷점으로 맞춘 적이 있다.그때도 내 셔츠는 안쪽이 오버락돼 있었다.물론 그의 셔츠는 삼솔 처리돼 있다.
그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마감을 볼 정도로 옷에 관심이 없었다) 옷을 만들면서 갖고 있는 옷을 자세히 보면 왜 내 옷은 오버록 처리냐. 하고 싶었던 거
여성복 라인과 남성복 라인이 달라서 공정한 차이가 난다면 어쩔 수 없겠는데? (내가 어쩔 수 없어)
천박한 상식을 가진 내 생각에 나는 마음이 내키지 않은 것 같다.
/
어쨌든 그래서 남성셔츠라도 굳이 어렵게^_^...소매자락~겨드랑이라인을 꿰맬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그대로 오버록으로 마무리했다.
솔직히 소매에서 옆구리 부분은 삼솔 처리하기가 너무 어려워. 절취선을 예쁘게 못 그릴 것 같아서 아예 포기...
그 부분을 삼솔 처리하려면 양말을 뒤집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
위 사진의 암호선과 바로 아래 옆구리 부분의 차이를 보면 삼솔 처리한 부분과 되어 있지 않은 부분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내 옷 만들 때보다 작품에 비해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아.부분적으로 다림질도 매번 하기때문에..좀 더.. =_TT
/
배우자의 옷은 사입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은데.. 우선 배우자가 옷에 별로 관심이 없는 신체가 평균사이즈와 차이가 나서 인터넷 쇼핑이 어렵기 때문에 직접 동행(-_-)해서 옷을 입혀보고 구입하거나 맞추었다.이젠 살쪄서 맞추기도 멀어졌고(비싸고 살빼면 맞춰 입으려고 했는데 몇 년이나 지났는데..) 원래 관심없는데 살쪄서 옷쇼핑 재밌을지도 모르고..?
어쨌든 예쁘게 맞는 옷을 찾기가 쉽지 않은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바지의 경우는 그가 즐겨 입는 바지의 사이즈를 재어 인터넷 쇼핑을 해 주었다.기장만 짧게 하면 되니까 스판 있는 바지를 골라 길이에 맞게 잘라준다.그리고 남자 바지는 앞뒤로 다리면 그럴듯한...ㅎㅎㅎ-_-
내가 만든다고 해도 그에게 딱 맞는 옷은 만들어 줄 수 없어~ 그럴만한 능력이 없으니까.
하지만 계속 만들다 보면 몸에 맞는 옷을 만들 때도 있을 것이다.
첫 술에 배부르려고 하지마.(항상 첫번째 술에 배부르고 싶은 1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옷감 색깔이 내가 생각했던 대로라서 좋았어
면이지만 파란색 바탕 같은 색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느낌. 위 사진보다 실제가 더 밝다.(상품 페이지와 가장 비슷한 것 같다)
촉감도 너무 부드럽고


단추는 전에 풀어놓았어도 그래서 켰어요
옷을 한번사면 못입게될때까지 입는사람 .......원래 옷이 많지않아서 더그렇다.....
그의 셔츠에서 풀어 놓은 단추를 다시 재활용했다.

원본 옷도 뒷판 양쪽에 턱이 붙어 있어서 그대로 했다.



완성샷 찍으면 고양이가 방해하고 찍힌 사진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냥 첨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늠름한 표정은 뭐야?


퇴사한 배우자에게 입혀봤어
만들면서 소매통이 조금 좁아졌지만(ㅠㅠ)입혀보니 역시 그부분이 좀 아쉬웠다`
살을 빼면 나아질까? (살이 먼저냐 옷이 닳는게 먼저냐?)
/
소매기장은 원본보다 대략 4~5cm는 짧게 했지만 적당.
색깔도 잘 어울린다
원본과 나란히


소매 길이 이외에 차이가 있다면 소매의 슬릿 문양을 바꿔 보았다.
그냥 네모난 모양보다는 뾰족한 마무리가 훨씬 예쁜걸? -
,
단추 다발을 따로 만들어 달아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접어 버렸다. 겉보기에는 모양은 똑같지만 홑겹으로 만들었다는 사실 다음엔 귀찮더라도 단추단을 따로 만들어야겠다 심지를 붙이거나...-_-ㅋㅋㅋ

"내일 입고 가야지"... 근데 입고 가서 투 다 떨어지면 어떡해?"당황해야지" "...파면 당황해야지"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스카이워크 해맞이공원 드라이브 코스 부산 바다 오륙도

: 스타카토 덴젤 로우지 26인치 여성 클래식 자전거 구입

●살빼는 약의 부담을 줄이되 라모 30대의 다이어트법